【앵커】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다 폐 질환에 걸려 숨진 사람이 5명으로 늘었습니다.

당국이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10대 소녀 파이퍼는 자주 기침이 나고 숨쉬기가 힘들자 기관지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자담배로 인한 폐 질환 진단을 받았습니다.

[파이퍼 존슨 / 전자담배 폐 질환 피해자 : 심호흡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어요.]

미국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의문의 폐질환으로 숨진 사람만 벌써 5명.

성별이나 나이, 사는 지역도 제각각이지만 전자담배를 피운다는 것이 공통점이었습니다.

전자담배 카트리지에 포함된 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의심한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사용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크리스 박스 / 미국 인디애나 주 보건담당 집행위원 : 폐 질환으로 숨진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전자담배를 피웠습니다.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때까지 흡연을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시간 주도 지자체 처음으로 달콤한 향을 첨가한 전자담배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고

일부 학교에서는 연기 감지기 등을 달아 학생들의 전자담배 사용을 막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유행같은 전자담배가 막아질지 의문입니다.

[루비 존슨 / 10대 폐질환 희생자의 어머니 : 아이들의 흡연을 유도하는 가향 전자담배를 금지시켜야 합니다. 가향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와 달리 향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을 직접 겨냥한 제품입니다.]

규제 강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폐 질환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종류의 전자담배를 피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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