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17일 만에 또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에 실무협상을 제의한지 단 몇 시간 만에 도발을 감행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갈태웅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북한이 오늘 오전 발사체 2발을 동해 쪽으로 쐈습니다.

발사 지점은 평안남도 일원으로 관측됐습니다.

평안남도에는 화진리와 증산군, 최근에 포착된 유상리 미사일 기지가 있습니다.

또 평양시내에도 상원군과 중화군, 오류리에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시설이 구비돼 있습니다.

일단 내륙을 관통했다는 점에서 신형 무기체계 완성도를 확증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됩니다.

사거리가 보장되는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크지만 초대형 방사포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사격한 초대형 방사포의 비행거리가 약 380km였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점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어젯밤, 미국에 실무협상을 제안했다는 사실입니다.

"이달 하순쯤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해놓고, 몇 시간 뒤에 도발을 해버린 것입니다.

때문에 최 부상이 언급한 "새 계산법"에 저의가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북한이 원하는 의제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자위권이라도 갖겠다"는 일종의 무력시위라는 뜻입니다.

또 협상을 앞두고 미측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미측은 지난 8일에도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내세워 "미사일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정확한 제원 산출과 함께 도발 의도 등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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