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철옹성 같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에서 과반석을 잃었습니다.

푸틴 지지율도 60%대로 떨어졌습니다.

【아나운서】

러시아 지방 선거, 정치적 상징성이 큰 모스크바 의회 선거에서 여권이 대패했습니다.

45석 가운데 25석을 차지하며 과반은 유지했지만, 이전보다 13석이나 잃었습니다.

극동 하바롭스크에서는 시의회 한 석만 빼고 야당이 시장까지 모두 차지했습니다.

민심이 크렘린에 등을 돌리며, 푸틴 독주가 흔들리는 듯 합니다.

[에밀리아 슬라부노바 / 러시아 야블로코당 의장 : 선거 제도를 최대한 빨리 바꿔야 합니다. 선거 제도가 변해야 정치 체제 개편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예전과 달리 큰 관심 속에 치러졌습니다.

국민연금 개혁 등으로 푸틴에 대한 반감이 커진데다 야당 후보 등록 방해까지 맞물리며 민심에 불이 붙었습니다.

[알렉산더 스테파노프 / 학생 : 푸틴 정권의 불법 행위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억압의 바퀴가 엄청난 속도로 굴러가고 있습니다.]

여론이 악화되자 여당 후보 일부는 무소속 출마를 했는데, 야권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비 크렘린계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습니다.

[스타니슬라프 코진 / 모스크바 시민 : 난생처음 투표하러 갑니다. 전에는 제가 중요하지 않고 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달라요. 함께 하면 뭔가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푸틴 지지율도 60%대로 떨어지며 등 돌린 민심이 다음 선거들에까지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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