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28일 20대 여성을 뒤쫓아가 집까지 들어가려 했던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사건' 이후 여성 치안 강화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지역별로 여성 대상 범죄 유형도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돼 경찰이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30살 조 모 씨가 한 여성을 뒤따라 갑니다.

피해자가 원룸에 들어간 뒤에도 문을 마구 두드리고 한동안 주변을 서성이다가 현관문 번호키까지 누릅니다.

'신림동 CCTV'란 이름으로 SNS에 공개돼 논란이 커졌던 사건입니다.

보름도 채 안돼 신림동의 다른 원룸에서도 비슷한 성폭행 미수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재작년과 지난해에만 신림동 등이 관할인 관악경찰서엔 '주거침입 성범죄'가 각각 6건씩 신고돼 서울에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클럽 등 유흥가 밀집 지역인 마포와 서초, 그리고 강남서는 강간, 강제추행과 불법촬영 신고가 1,2위를 다툴 정도로 많았습니다.

주로 음성적으로 이뤄져 여성피해 충격이 더 큰 가정폭력의 경우는 노원과 강동서가 모두 3천건 가까울 정도였고,

데이트폭력의 경우도 강북지역인 중랑서에 가장 많은 범죄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지역에 따라 꾸준히 발생하는 주요 여성 대상 범죄가 다른 만큼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여성 안전확보와 범죄불안 해소가 가장 중요하다"며 "강력범죄에 준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여성안심마을' 조성과 안심구역 운영, 그리고 귀갓길 정비 등에도 집중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이시영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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