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상의 아름다운 선율이라도 고통스러운 소음으로 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청각장애인들인데요. 이들이 모여 만든 세계 최초 청각장애 합창단, '아이소리앙상블'이 정기공연을 열었습니다. 장애를 극복한 가슴 벅찬 현장을
양태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정확한 음정은 아니지만 가슴을 울리는 아름다운 목소리가 공연장에 메아리칩니다.

이들의 합창에 관객들은 우렁찬 갈채를 쏟아내며 화답합니다.

세계 최초 청각장애 합창단 '아이소리앙상블'의 10번째 정기공연입니다.

단원들의 나이는 7살부터 16살 까지.

공연을 위해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시간들은 단원들에게 잊지 못 할 추억이 됐고,

['아이소리앙상블' 단원: 저는 그냥 (노래)하면서 놀고 또 배우고 그러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은 모두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겼습니다.

[최숙경 / 지휘자: 매 순간이 새로운 목표를 향한 도전이지만 하나씩 이뤄가는 과정을 통해 함께 성장해나가며….]

단원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선물한 곳은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인공와우' 수술비 지원을 통해 단원들은 달팽이관에 삽입한 장치에서 나오는 전기신호로 소리를 인지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동안 배출된 합창단만 350여 명.

[구본경 /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소장: 청각장애인이 음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노래로 사회에 희망을 전하고자….]

한 기업의 지원으로 가능성이라는 선율과 함께 기적을 노래한 단원들.

세상의 편견 앞에 당당히 꿈을 쏘아올린 이들의 노래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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