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자담배가 영향인 것으로 의심되는 사망자가 6명이나 나오면서 미국 당국이 결국 전자담배 퇴치에 나섰습니다.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 10대 청소년들에게 전자담배는 어느덧 유행처럼 자리잡았습니다.

2017년 11.7%에 불과했던 사용자가 지난달 25%로 늘었는데, 특히 달콤한 향에 사로잡혔습니다.

[아빈 루바 / 18세 전자담배 흡연자 : 올해부터 전자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어요. (전자담배를 피우면) 그냥 기분이 좋아요. 왠지 모르게 공부도 더 잘 되는 것 같고요.]

하지만 해롭지 않다는 광고가 무색하게, 전자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달까지 6명이나 나왔고,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35개 주 450여 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도 앞다퉈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우려하자 백악관도 나섰습니다.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를 판매 금지하는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알렉스 아자르 /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 (식품의약국이 발표할 가이드라인은) 일반적인 담배 향과는 다른 향이 나는 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업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와 폐질환의 상관관계가 아직 불확실한데다, 전자담배를 금지하면 건강에 더 해로운 일반 담배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겁니다.

[데이비드 오르주엘라 / 전자담배 흡연자 : 가향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시키면 수많은 흡연자들은 다시 일반담배를 피울 겁니다.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그 일반담배 말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전자담배에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미시간주와 뉴욕주는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고, 샌프란시스코는 2020년부터 모든 종류의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할 계획입니다.

뉴저지주도 태스크포스를 구성, 전자담배 전면 금지에 착수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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