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걱정거리는 홍콩뿐이 아닙니다.

안으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여파로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으며 보통 골치가 아닙니다.

돼지고기를 사랑하는 나라인 만큼 고통은 다른 나라보다 더 커 보입니다.

 

【기자】

중국 정육점 마다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줄까지 길게 늘어섰지만 쉽게 손이 가지 않습니다.

[리우 징위안 / 베이징 시민 :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너무 빨라서 서민들 입장에서는 당황스럽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강타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절반 가까이 뛰어 올랐습니다.

돼지 사육량이 줄며 공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선티엔타오 / 정육점 직원 : 돼지고기 공급량이 줄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최소 40% 가량 상승했습니다.]

돼지고기가 귀해지자 돼지고기를 상으로 주는 학교가 나오는가 하면 하루 구매량을 1인당 1kg으로 제한하는 도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를 즐기는 중국인 만큼 불만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격 상승은 하반기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캉전 / 중국 농촌농업부 부부장 : 피해는 매년 크게 감소해도 파급력과 잠재적 위험이 높습니다.]

당국에서도 나서서 비축분을 풀어 공급량을 늘리는 등 여러 대책을 시행하는데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당국이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을 만들었다고 밝혔지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습니다.

[왕 단 / EIU 분석가 : 해결책을 찾지 못할 경우 양돈업자들이 업계를 완전히 떠날 상황이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돼지열병은 현재 세계 돼지고기의 절반을 소비하는 중국 외에도 일본과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번지며 아시아 전역에 돼지고기 대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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