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에서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 때문인데, 이미 지난주 지하철 노조가 반대 파업을 벌이며 프랑스가 노란조끼 이후 또 한 번 술렁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법복을 입은 변호사들이 파리 시내 한복판을 행진합니다.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도 플래카드를 들었습니다.

마크롱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시위입니다.

[캐롤라인 크토르자 / 스트라스부르 출신 변호사 : 화가 납니다. 정부의 연금 개혁안은 노동자 부담금은 두 배 늘리고 정부 지급액은 오히려 줄이는 정책입니다.]

프랑스는 지하철 노동자의 경우 다른 직업 종사자보다 10년 일찍 은퇴하는 등 직종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 42개의 연금 체계가 있습니다.

마크롱 정부는 더욱 간소화시켜 부담금은 늘리고 지급액은 줄이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연금 개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지난 8월) : 프랑스는 이웃 나라들에 비해 훨씬 더 적게 일합니다. 취업시장에 늦게 진출하는 반면 정년은 빠릅니다.]

하지만 노동자 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각 직종의 특수성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파리 지하철 노조가 2007년 이래 최대 규모의 파업을 벌이며 선전포고를 날렸습니다.

[장 프리스토프 델프하 / 파리교통공사 직원 : 교통공사 직원으로서 공공서비스 제공이라는 사명감으로 매일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우리에게 이른 퇴직은 당연한 보상입니다.]

다른 노조들도 줄줄이 반대 집회를 예고하며,

'노란 조끼' 시위로 정치 기반이 약해진 마크롱 정부로서는 또 하나의 큰 산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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