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농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최소 전국의 123곳 농장이 연관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양돈 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발병국가들의 전례로 봤을 때 확산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의 한 양돈농가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 소식에 방역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외부 차량은 일체 접근이 금지됐고 같은 마을 주민들끼리 이동도 조심스럽습니다.

확정 판정 14일 이내에 파주 발병 농가를 방문했던 운반 차량이 다녀간 농장은 123곳.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어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돼지농장 주인: 바이러스를 직접 전파하니까 방역이 최우선인 거예요, 지금. 사료차, 트럭, 사람, 사람이 제일 무서워요, 사람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사람에겐 전염되진 않지만 돼지에겐 치명적입니다.

40도가 넘는 고열과 식욕부진, 기립불능, 구토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대부분을 차지하는 심급성·급성형은 짧게는 12시간 만에 100% 폐사합니다.

증상이 덜한 아급성형은 20일 내 폐사율이 최대 70%, 만성형도 20% 정도입니다.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어 발병하면 살처분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유한상 /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감염된 돼지와의 접촉 또는 이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 찌꺼기를 섭취한다든지 야생 멧돼지에 붙은 진드기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전체 사육 돼지 20%를 살처분했고 지난 5월 발병한 북한도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에 힘을 쏟고 있지만 확산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해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정주한 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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