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상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꼽혔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신원이 33년 만에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현재 부산의 교도소에 복역중인 56살 이 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증거물 3건에서 검출된 DNA와 유력한 용의자의 DNA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15일 현장증거 일부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는데,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반기수 /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장 : 현재까지 3건의 현장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중에 있습니다.]

경찰이 DNA 감정을 의뢰한 현장 증거물은 화성연쇄살인사건 10건 중 5차와 7차, 9차 피해자의 것.

1987년 5차 사건 피해자인 25살 권 모 씨와 1988년 7차 사건 피해자 54살 안 모 씨, 1990년 9차 사건 피해자인 14살 김 모 양의 옷에서 검출된 DNA가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경찰이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56살 이 모 씨는 지난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씨는 처제 살해하고 시신을 여성용 스타킹으로 묶었고, 시신을 창고에 은폐하는 등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여러모로 닮은 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반기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부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고, 미제사건수사팀과 광역수사대 등 57명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했습니다.

또 국과수와 DNA 감정을 계속하고, 용의자로 지목된 이 씨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관련성을 확인해나갈 계획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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