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가 조국 장관 찬반으로 갈려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바른미래당은 나홀로 내전에 돌입했습니다.
비당권파 의원들의 탈당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대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당 윤리위원회가 하태경 최고위원에 '직무정지 6개월' 중징계를 내린 게 불씨가 됐습니다.

하 최고위원은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비당권파.

원내대책회의는 손 대표 성토장이 됐습니다.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혁신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걷어차고, 엉뚱한 징계 결정으로 당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이런 당대표가 대체 왜 필요합니까?]

당사자는 물론,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당내 반대 세력을 숙청해 권력을 독차지한 다음에 당 팔아먹으려는 손 대표의 정치 공작인 것입니다.]

그동안 말을 삼갔던 의원들도 나섰습니다.

[이동섭 / 바른미래당 의원: 손학규 대표가 망가져도 너무나 망가졌어요. 기본적인 민주주의 원리도 모르는 사람이 당대표를 했다는 사실에….]

비당권파만 참석한 긴급 의원총회에선 손 대표와 함께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의원: 손 대표께서 정치를 이렇게 추하게 할지 몰랐습니다. 제가 고민이 많이 깊어지고….]

정치권에선 이번 징계 사태를 분당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입니다.

내년 총선을 7개월 앞두고 당내 투쟁에만 매달릴 순 없다는 위기감도 있습니다.

같은 당 이상돈 의원은 바른정당계가 결국 이탈할 수밖에 없고, 남은 호남 의원들은 대안정치연대와 합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조상민/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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