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대법원이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를 위법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고, 의회는 총리 사퇴로 맞서며 브렉시트 추진에까지 영향이 적잖아 보입니다.

【기자】
 

[브렌다 헤일 / 영국 대법원장 : 여왕에게 의회 정회를 권고한 존슨 총리의 행위는 불법이자 무효인 만큼 효력이 없다고 대법원은 결론내렸습니다.]

영국 대법원이 '의회 정회’조치를 위법이라고 판결했습니다.

11명의 대법관 전원일치 판결이었습니다.

합리적인 정당성 없이 헌법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좌절시키거나 방해하기 위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의회 연설을 요청하는 것은 위법.

의회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힐러리 벤 / 영국 하원 브렉시트특별위원회 위원장 : 역사적 판결입니다. 대법원은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가 불법이자 무효인 만큼 효력이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대법원 판결로 다시 회기를 연 의회는 존슨 총리에게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제레미 코빈 / 영국 노동당 대표 : 존슨 총리에게 용퇴를 권고합니다. (물러난다면) 존슨 총리는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가 될 겁니다.]

하지만 의회 표결에 이어 대법원에서마저 패배하며 사면초가에 몰린 존슨 총리는 굴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 대법원의 판결에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10월 31일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포기하지 않고 이행할 것입니다.]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라도 불사하겠다는 의사이지만

버티는 존슨 총리를 향해 의회가 사퇴 압박으로 제동걸기에 나서며 '노딜 브렉시트' 강행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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