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 북동부 지역에 규모 5.8의 지진이 강타했습니다.

진원의 깊이가 얕아 충격파가 지상까지 곧바로 전달돼 피해를 키웠는데, 30여 명이 숨지고 7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아나운서】

쩍쩍 갈라진 도로가 자동차를 삼켰습니다.

나무는 뿌리째 뽑혀 나가고 건물은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오후 4시, 파키스탄 북동부에 규모 5.8의 지진이 덮쳤습니다.

[암자드 파루크 / 릭쇼 운전사: 도로에 서 있었는데 폭발음이 들리더니 사방이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바닥에 누워있다가 일어나보니 주변이 초토화돼 있었죠.]

지진은 펀자브주의 산악도시 젤룸에서 시작됐습니다.

진원의 깊이가 10km로 얕다 보니, 충격파가 지상까지 곧바로 전달되며 이웃 나라 인도 뉴델리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사망자는 최소 30여 명, 대부분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여진이 이어지며 시민들은 공포에 떨었고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거리에서 밤을 새우고 있습니다.

부상자도 700여 명에 달했는데 파키스탄 정부가 구조대를 급파했지만 구조작업에 최소 일주일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모하마드 아프잘 / 국가재난관리 당국 의장: 국가재난관리 당국 소속 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직접 조사한 뒤 추가 정보가 있으면 발표하겠습니다.]

송신탑과 전신주가 무너지면서 피해복구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 긴급 상황을 선포하고 모든 부처에 즉각적인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마찰하는 지역에 위치한 파키스탄은 잦은 지진이 발생하는데,

지난 2005년에는 규모 7.6의 대지진이 강타하며 무려 7만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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