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선박 두 척에서 큰 폭발과 불이 났습니다.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선원 대부분은 구조됐는데, 한국인 근로자 9명 등 1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대교에 진입한 승용차.

커다란 불기둥이 높게 솟구치자 허겁지겁 차를 후진합니다.

[어어~, 빼, 빼, 빼, 빼, 빨리, 빨리, 빨리, 뜨거워….]

대교 아래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선박 두 척에서 화재가 난 건 오늘 오전 10시 50분쯤.

사고 선박 가운데 한 척은 케이만 제도 아일랜드 국적의 2만 5천톤급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로, 폭발과 함게 불이 났습니다.

불은 인근에 있던 싱가포르 국적 4천5백톤 급 유조선 '바우달리안'호에 옮겨붙었습니다.

두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46명은 모두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인 3명과 우리 하역사 근로자 9명 등 12명이 다쳤습니다.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일대 상공으로 확산되자 울산대교가 전면 통제됐고, 울산시는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해경 소방정도 바다 위에서 화재를 진압해야 할 정도로 불길을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폭발은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탱크 중 1기에서 일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 고베에서 출항해 지난 26일 울산항에 들어온 이 선박은 탱크 34기 중 28기에 제품을 적재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 박영수>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