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오늘부터 10%로 전격 인상한 소비세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기자】

일본의 한 편의점

가격표를 바꿔 달고 있습니다.

일본의 소비세가 8%에서 10%로 인상됐습니다.

도쿄에서 가장 사람 왕래가 많은 신주쿠역은 이용자가 없는 밤사이를 이용해 가격표를 바꿔달았습니다.

소비세 인상 첫날.

닫히는 지갑을 열려고 이곳저곳에서 할인 행사를 열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은 벌써 얼어붙고 있습니다.

[마츠모토 준코 / 주부 : 가게들이 할인을 제공해서 가보기는 할 텐데, 2% 정도 밖에 안 돼서요. 비싼 것은 살 생각이 없어요.]

소비세 인상은 지구 최고라는 정부 재정적자와 천문학적 부채에 시달리는 일본 정부가 내놓은 일종의 히든 카드입니다.

하지만 이번 소비세 인상이 겨우 살아나려던 소비와 경제성장률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외식이나 주류를 제외한 음식료품은 예외로 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러면서 혹시모를 동요를 달래면서도 소비세 인상을 다시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아소 다로 / 일본 경제부총리 : 전세대를 위한 사회보장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위해 소비세 인상은 매우 중요한 조치입니다.]

일본에서 소비세 인상은 이번이 모두 세 번째.

그때마다 내각이 붕괴하거나 총리가 사임하는 악순환 징크스가 있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예외가 될지 열도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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