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된 지 1년이 됐습니다.

시신의 행방은 여전히 알 수 없고, 사건과 연루된 사람들의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사우디에 대한 비판적 언론인이었던 자말 카슈끄지

[자말 카슈끄지 / 언론인(생전 보도활동) : 사우디 정부는 감옥에 있는 사람들을 완벽히 통제하며 반대 의견과 성직자들을 침묵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년 전 카슈끄지는 터키 국적 연인과의 결혼 증명 서류를 떼려고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후 카슈끄지는 다시는 밖으로 나오지 못했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측근인 정보요원들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터키 정부와 미국 CIA가 배후로 무함마드 왕세자를 지목했지만 본인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 사우디 왕세자 : (살해 지시와 관련) 결코 그런일이 없습니다. 극악무도한 범죄입니다.]

1년이 지나면서 사건은 잊혀지고 있습니다.

진실규명에 적극적이던 터키는 카슈끄지 사건을 자국의 정치·경제적 이익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무기 거래가 많은 미국은 오히려 왕실을 두둔하는 모양새입니다.

시신조차 행방을 알 수 없는 가운데 그의 연인 젠기스의 외침이 더욱 외롭게 들립니다.

[하티제 젠기즈 / 카슈끄지 약혼녀 : 지시를 내린 이들부터 실행에 옮긴 이들까지 사건에 책임이 있는 모든 이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국제법에 따라 응당한 처벌을 받게 되기를 바랍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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