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이 세계무역기구 WTO 판정을 빌미로 유럽산 제품에 징벌적 관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은 두 번째 경제전쟁이 유럽연합으로 확산한 모양샙니다.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가 유럽연합 에어버스 불법보조금 지급은 부당하다고 판정했습니다.

미국이 제소한 지 15년 만에 나온 판정입니다.

크게 환영한 미국은 곧바로 오는 18일부터 유럽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이 큰 승리를 거뒀습니다. 다른 대통령은 승리한 적이 없습니다.]

EU산 치즈, 올리브와 위스키 등 농수산물과 공산물은 25%, 항공기 등은 10% 징벌 관세가 매겨질 전망입니다.

유럽연합은 보복관세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미국 행정부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우리는 WTO의 소송에서 패소한 것입니다.]

이미 미국 보잉사에 대한 보조금 불법지급과 관련해 WTO에 맞불을 놓은 상황입니다.

[장 클라우드 융커/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예전처럼 순진하지 않습니다. 만일 누군가가 EU 항공 부문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EU 역시 똑같이 대응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유럽으로 전선을 확대했다며 승자는 누가 될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전쟁 역시 미중 무역 갈등처럼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글로벌 경기침체를 가져올 것만은 확실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