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정·재계 인사들의 자녀들이 '금수저 마약'이라 불리는 액상대마를 상습 흡연하거나 해외에서 들여오려다 적발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액상대마 적발량이 최근 2년간 무려 8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홍정욱 전 의원의 딸 홍 모 씨는 지난달 27일 대마추출물을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도 같은 달 동일 범죄를 저지르다 걸려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SK그룹과 현대가의 3세들도 대마추출물을 상습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대마추출물 밀수는 최근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적발 건수는 2016년 6건에서 작년 120건으로 20배 늘었습니다.

이 기간 적발된 양은 204g에서 1만6천356g으로, 무려 80배의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북미 지역의 대마 합법화 영향하고요. 마약에 비해서 대마의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밀수 지역을 보면 북미발의 비중은 2015년 49%에서 지난해 79%로 늘어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합니다.

김 의원은 대마는 '입문용 마약'으로, 사용자는 이후 필로폰 등 더 강한 마약을 찾게 된다며 대마류 밀수 차단을 위한 수사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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