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들어 7월까지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우리나라의 수출 감소폭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 또한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내년도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양태환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무역기구가 올해 7월까지 세계 10대 수출국의 누계 수출액 증감률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1월~7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3천2백억 달러, 380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9% 가까이 줄어 1위에 올랐습니다.

홍콩은 약 7% 감소했고 독일과 일본, 영국도 5% 안팎의 감소율을 보였습니다.

다만 중국은 0.6% 늘어나며 1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미중 무역분쟁 등 경제 불확실성으로 세계 주요국의 실물경제 둔화세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세계 경제 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348.

지난 1997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입니다.

그동안의 평균을 100으로 놓고 기준선보다 높으면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가계는 소비를 줄여 경제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셈입니다.

이처럼 내년 세계 경제가 더 악화될 경우 우리나라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유럽과 중국을 비롯한 전반적인 경제 사정 역시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 경제로서는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잇단 대외경제 악화에 수출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옵니다.

OBS뉴스 양태환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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