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춘재는 화성과 수원, 청주 등 시 경계를 넘나들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는데요. 강호순이나 유영철과 같은 연쇄살인범들의 일반적인 패턴과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정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1986년부터 모두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이춘재.

이중 고향인 화성에서 저지른 10건은 집과 직장 주변으로 강호순, 유영철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연쇄살인 패턴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경찰조사를 받은 6차와 8차 사건 이후에는 수원으로 옮겨 범죄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스탠딩】
이춘재가 자백한 수원의 한 범행 현장 일대입니다. 용의선상에 오른 후에도 살인 충동을 참지 못한 이춘재는 경찰의 수사망 밖인 이곳 수원으로 범행 장소를 옮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은 발생 지역이 화성이 아니라는 이유로 별건 처리돼 미제 사건으로 종결됐습니다.

경찰 스스로 수사범위를 제한한 탓에 이춘재는 3차례 조사를 받고도 족적과 혈액형 불일치 등의 이유로 풀려났습니다.

이후 청주로 이사간 이춘재는 다시 3차례 추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거리가 떨어져 있으면 화성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쇄살인 사건하고는 다른 걸로, 경찰의 집중적인 추적이나 수사를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겠죠.)]

경찰은 당시 모든 관련 사건들과 이춘재와 연관성을 정밀 조사해 진실을 규명한다는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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