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에콰도르가 반정부 시위로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정부가 긴축 재정을 위해 유류 보조금을 폐지했기 때문인데, 국제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 리포터 】

에콰도르 수도 키토.

최루 가스가 자욱합니다.

곳곳에서는 불길도 피어오릅니다.

벌써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

정부가 긴축 재정을 위해 유류 보조금을 폐지하자, 시민들이 반기를 들었습니다.

[안드레스 킬룸바 / 에콰도르 시위자 : 정부가 유류 보조금을 폐지해 가난한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고 있습니다.]

버스와 택시 파업에이어 원주민들까지 가세해 도로를 점거하면서 도시 전체가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지금까지 570여 명을 체포하고 60일 간의 비상사태까지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시위는 더욱 격화하고 급기야 수도에서 390km 떨어진 '과야킬'로 정부 기능을 옮겼습니다.

그러면서 시위 원인을 해외와 정적들에게 돌렸습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과 라파엘 코레아 전 에콰도르 대통령이 원주민들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레닌 모레노 / 에콰도르 대통령 : (시위 배후에) 베네수엘라의 사주를 받은 코레아 전 대통령과 파티뇨 전 외무부 장관,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있습니다.]

배후로 지목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터무니 없는 음모라는 태도.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 (모레노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재검토하고 국민들과 대화에 임해 현실감을 되찾아야 합니다. 농부들, 노동자들, 원주민들과 대화를 나누어야 합니다.]

반면 페루와 아르헨티나 등은 모레노 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소요사태는 남미를 편 가르는 국제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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