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사실상 이번 전쟁은 이른바 미국의 '묵인' 전쟁이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비용만 따지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새로운 고립주의가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기자】

이번 공격은 미군의 시리아 철수가 시작된 지 만 하루도 안 돼 시작됐습니다.

미국이 묵인하거나 사실상 승인한 전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이런 분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서도 읽힙니다.

터키가 군사행동을 할 경우 경제 제재를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인도주의적 관점"을 벗어났을 때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 7일):터키가 인도주의적 관점을 벗어나는 행위를 한다면 터키는 심하게 훼손된 경제에 대한 분노로 고통받게 될 것입니다.]

결국 미국이 터키에게 공격의 길을 터줬다는 비판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8조 달러 비용을 거론하며 철군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누군가 이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철군 결정에 많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과거 IS 격퇴에 도움을 줬던 쿠르드족을 버리게 된 결과에 친정인 공화당과의 불협화음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린지 그레이엄 / 美 공화당 상원의원 : 우리는 쿠르드족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한다 해도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같은 당 리즈 제니 의원도 "역겹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제임스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이 시리아 철군에 반발하며 논란 끝에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외신은 이같은 모양새가 총력전이 되어야 할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동맹보다 돈을 중시한 트럼프의 신고립주의가 또 한 번 혹독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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