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이 15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시작됐는데, 이번에는 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기자】

미국 워싱턴,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시작 분위기는 좋습니다.

중국 류허 부총리는 앞서 IMF를 방문한 자리에서 "무역 수지, 시장 접근, 투자자 보호에 관해 미국과 기꺼이 협력할 의향이 있다"며 협상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중국과 아주 좋은 협상을 했습니다.]

하지만 첫 날인 오늘부터 양측은 의제에서부터 부딪혔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지적재산권 보호나 중국의 산업보조금 문제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것이 미국의 속내.

[윌버 로스 / 美 상무부 장관 : 강제기술이전 금지, 지식재산권 및 사이버 절도 근절, 산업보조금 지급관행 중지 (에 관한 문제를 풀어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협상으로 자신들의 기본적인 정책까지 바꿀 수 없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환율 조작을 금지하는 '환율 협정'에 서명하고 미국이 추가 관세를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 정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빅딜이나 미중 무역 갈등을 해소할 큰 결정이 나오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내일은 장소를 백악관으로 옮겨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 부총리가 만납니다.

주요 외신은 결국 미중 협상이 올해 말까지 타결없는 대치를 이어갈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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