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열도를 강타한 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습니다.
태풍이 몰고 온 폭우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강가에 있던 가옥이 힘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빠른 물살에 집 전체가 하류로 떠내려갑니다.

강물이 넘치면서 마을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 홍수로 물이 병원 1층에 쏟아져 들어왔고, 서비스 카운터가 잠겼습니다. 물은 가슴 높이까지 찼습니다.]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본토를 강타하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젯밤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30명, 실종자도 15명이나 됩니다.

다친 사람도 170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일부 지역에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추가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40개 이상의 하천에서 강물이 범람하고, 다수의 제방이 붕괴되면서 상당수 주민들이 고립됐습니다.

열차와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전국 42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또한 8만1천5백 가구 이상이 단수 피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한때 폐로가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의 누수를 알리는 경보기가 울렸고,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인근 하천으로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긴장감 속에 추가 피해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구조와 함께 정전, 단수, 교통 지연 등 태풍 피해를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경찰과 소방대는 물론, 자위대까지 대거 투입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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