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한 달여 만에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본인이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며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은 오늘 오후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놓는다"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난달 9일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지 35일 만입니다.

조 장관은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법무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습니다.

"더는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가족 의혹과 관련해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져 국민들께 너무 죄송했고,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검찰개혁 제도화가 궤도에 올랐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며 "더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줄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긴다"고 밝혔습니다.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로 당정청이 검찰개혁 작업을 완수해달라"고 당부하며 "국민들도 힘을 모아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족들 곁에서 위로하고 챙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조 장관은 오전 특수부 축소안이 담긴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과 대구지검, 광주지검 3개 청에만 특수부를 남기고 명칭은 반부패수사부로 바꾸는 안이 내일 국무회의에 상정됩니다.

법무부는 장시간·심야조사 제한과 별건수사와 수사 장기화 금지, 피의사실 공표 금지 방안, 법무부 감찰 규정 등도 이달 중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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