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어제 오후 전격적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검찰개혁 방안을 내 놓은지 3시간여 만이었는데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면서 자신이 내려와야 검찰개혁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 전 법무부장관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저는 이제 한 명의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전격적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났습니다.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지 35일 만이고, 2차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한 지 3시간 만입니다.

조 전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며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습니다.

사직을 표명한 조 전 장관은 마지막으로 간부회의를 갖고, 후속 대책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격적인 사의 배경을 가족의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들께,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야할 길이 먼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도 늦추지 않았습니다.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아줄 겁니다. 더 중요하게는 국민들이 마지막 마무리를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겠다며 법무부 청사를 떠났습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영석·이시영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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