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장관의 사퇴에도 장외 집회가 이어지는 등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국민이 바라는 공정의 잣대에 미치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기독교와 불교, 가톨릭 등 주요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꺼낸 화두는 국민 통합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협치를 위한 노력을 하기도 하고, 또 많은 분야에서 통합적인 정책을 시행하면서 나름대로 노력을 해왔지만 그러나 뭐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습니다.]

공수처 설치 등 국민의 공감을 모았던 사안들 조차 정치적 공방 거리가 되면서 갈등이 일고 있다며 현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사실상 보수 야당을 정면 겨냥한 것으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개혁을 방해하려 한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조국 사태를 거치며 공정에 대한 국민의 눈 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는 사실도 고백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불법적인 반칙이나 특권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제도 속에 내재 돼 있는 불공정까지 모두 다 해소해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였습니다.]

정치가 이 부분에 귀를 기울인다면 사회의 공정성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권의 변화를 거듭 주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편, 일부 참석자들의 성 소수자 관련 언급에, 사회적 박해나 차별은 안 되지만 동성 간 결혼은 국민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김영길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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