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베트남이 미중 무역 전쟁의 진정한 승자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출이나 외국인 투자 등에서 중국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 경제성장률도 6.9%를 기록, 목표치를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아나운서】

베트남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를 올해와 같은 6.8%로 잡았습니다.

베트남의 올해 3분기까지의 경제 성장률은 6.9%, 목표치를 이미 뛰어넘었습니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것과는 정반대입니다.

베트남 경제 호황의 가장 큰 이유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반사이익입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수입 현황을 보면 중국의 경우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데 비해, 다른 동남아 국가들, 특히 베트남은 36%나 증가했습니다.

무역 전쟁으로 중국 제품 수입에 제한이 생기자 대체품을 베트남에서 찾은 겁니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또 다른 혜택은 외인 투자 증가, 지난해보다 24.1%가 증가했습니다.

중국에 있던 글로벌 기업들이, 관세를 피해 인건비가 싸고 기업 환경이 좋은 베트남으로 이주한 겁니다.

하지만 미래가 마냥 장밋빛인 건 아닙니다.

미중무역전쟁 장기화로 보호무역주의가 더 강화할 경우 무역장벽의 불똥이 베트남으로 튈 수도 있습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으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개발주도 정책 탓에 늘어난 외채와 장기적으로 5년 뒤면 끝나는 개발도상국 이율 우대 폐지라는 복병이 있습니다.

때문에 무디스가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지만, 적어도 지금 베트남보다 실속을 차리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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