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성연쇄살인 8차와 10차 사건 증거물에서는 이춘재 DNA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강압수사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 청구를 준비중인 윤 모 씨 측에 8차 사건 수사자료 일부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모방범죄로 알려진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한 이춘재.

경찰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토끼풀 등 8차 사건 증거물을 분석했지만 결과는 '빈손'입니다.

과거 검찰에 송치되지 않고 남아있던 증거물을 분석한 건데, 이춘재 DNA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남성 유전자는 전혀 없었고, 다만 일부 증거물에서 피해자의 DNA가 검출된 것입니다.

10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DNA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강압수사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준비 중인 윤 모 씨 측은 경찰의 당시 수사자료를 바탕으로 재판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경찰이 신문 조서 등 9건에 대해서만 공개하기로 결정했지만 재심 준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준영 / 윤 모 씨 법률대리인: 이번으로 끝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 수사 정도에 따라서 공개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공개된 서류를 근거로 해서 준비하려고 합니다.]

윤 씨 측은 늦어도 올해 말 재심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채종윤 / 영상편집 : 박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