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교의 스님과 가톨릭 신부님은 가정을 꾸리지 않은 남성들인데요,

어쩌면 결혼을 해서 가정이 있는 신부, 즉 유부남 사제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나운서】

전 세계 180여 명 주교가 참석해 가톨릭 현안을 논의한 아마존 시노드 대회.

가장 시선을 끈 것은 아마존의 사제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혼 남성에게도 사제 서품을 줘야 하느냐였습니다.

아마존 지역은 남성 사제가 부족해 미사조차 열기 힘들게 되자 이미 결혼을 한 남성에게도 사제 서품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우리치오 포조 비데아 / 볼리비아 사제: 어떤 교구는 1년에 한 번밖에 미사를 열지 못하고 사제도 단 한 번 밖에 방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시노드 대회는 격렬한 논쟁 속에 찬성 128표 대 반대 41표로 기혼 사제 서품을 허용해야 한다는 최종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여성 부제 역시 제안했습니다.

부제는 사제를 보좌하며 강론을 하거나 세례를 집전할 수 있습니다.

사제와 마찬가지로 거의 남성이 독점해왔습니다.

이제 선택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달렸습니다.

시노드 대회 투표는 구속력이 없는 권고 사항으로 교황이 최종 결정권을 합니다.

그간 교황은 사제 독신주의가 교리가 아닌 규율과 전통이라며 바뀔 수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여성에게 더 큰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우리는 교회 내에서 여성의 역할을 깨닫지 못한 채 기능적인 부분만 강조해 왔습니다. 여성은 기능적인 면을 훨씬 뛰어넘는 존재입니다.]

9백 년 가까이 이어진 사제의 독신 남성주의를 포기할지 교황은 이르면 연내에 가부를 결정합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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