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칫 중동을 큰 혼란에 빠뜨릴 뻔했던 시리아 북부 위기가 쿠르드 민병대의 완전 철수로 일단락되는 모양샙니다.

하지만 불씨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아나운서】

쿠르드 민병대가 시리아 북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고 터키가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 공화국의 날’ 대국민 연설 행사에서 이런 내용을 러시아로부터 확인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테러 조직들(쿠르드 민병대)이 시리아 북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는 소식을 러시아 측으로부터 전달받았습니다.]

이로써 미군의 철수로 시작돼, 중동을 혼란에 빠트렸던 시리아 북부 위기가 일단락됐습니다.

터키는 국경 지역의 쿠르드족을 30km 멀리 쫓아냄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쿠르드 민병대 철수와 휴전을 이끈 러시아는 명실상부한 중동의 중재자가 됐습니다.

시리아는 내전 종식을 위한 시리아 헌법위원회 회의에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회의에는 쿠르드족도 참여해, 시리아 북부의 안정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예이르 페데르센 / 유엔 시리아 특사 : 헌법위원회는 폭넓은 정치 과정으로의 문을 열어 극단적으로 얽히고설킨 시리아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하지만 위기가 완전하게 끝난 것은 아닙니다.

터키는 안전지대에 쿠르드 민병대가 남아 있으면 주저 없이 제거하겠다는 태도입니다.

터키와 러시아는 터키 국경에서 시리아 안쪽 10km 구역을 공동 순찰하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하원은 터키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 등 제재 법안을 가결했고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철수할 때까지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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