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미·중 무역협상 중에도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가 중국 통신 장비를 거래하는 자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검토하자, 중국은 반발과 함께 유화제스처로 미국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기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또 다른 압박카드를 내놨습니다.

중국 화웨이나 ZTE와 거래하는 미국 통신업체들의 보조금을 중단하는 방안을 다음 달 19일 회의에서 표결하겠다고 밝힌 것입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정보통신 보호 행정명령에 따른 후속조치입니다.

미국 통신업체들은 농촌지역의 통신환경을 개선한다는 명목 등으로 미 정부로부터 약 10조 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받았습니다.

미 정부는 이 돈 대부분이 화웨이와 ZTE 등 중국 기업 장비를 사는데 쓰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방통신위는 보조금 중단과 함께 아예 중국산 장비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특정 중국기업에 불합리한 압박행위를 중단하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안보를 명목으로 중국을 모략하지 말고, 중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억압을 중단해 공정한 사업 환경을 제공해 주길 촉구합니다.]

그러면서도 무역협상에서 평행선을 달리던 외국 기업의 '기술이전 강요 금지'를 공식화했습니다.

[예웨이 / 중국 상무부 외국투자관리국 부부장 :행정기관 및 산하 직원들이 암묵적 혹은 노골적으로 외국 투자자들에게 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행위를 금합니다.]

기술이전 의무화 문제는 미국이 항상 중국에 문제를 삼았던 것으로 미국에 보내는 유화 제스처로 읽힙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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