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경기북부 등 접경지역의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교류사업들이 대부분 중단되면서 기대감이 아쉬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강병호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경협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파주시가 주목한 건 DMZ 인근 경제특구입니다.

국제기금을 투입해 남북관계가 얼어 붙더라도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는 구상이었습니다.

[최종환 / 파주시장(지난 1월) : 통일경제특구를 꼭 이루어 내겠습니다.]

하지만 관련법안은 국회 문턱조차 넘지 못했습니다.

[파주시 관계자 : 북측 하고의 접촉이 없으니까. 뭐랄까, 답보 상태나 그런 상태죠.]

파주시가 추진한 농업과 문화분야의 북한 교류 외에도 남북교류의 중심을 자처했던 고양과 포천 등 다른 자치단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입니다.

연천군 역시 매년 이어오던 유소년축구 교류를 위해 지난 6월 북한 원산을 방문하려던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연천군 관계자 : 북한에서 협의가 안된 거죠, 뭐. 관에서 안되다 보니까 민간단체에서 주선을 해서 했던 거거든요.]

경기도는 당초 파주 임진각에서 개성을 잇는 평화마라톤과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 등 20여 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굵직굵직한 사업이 무산되면서 사업 상당수는 올해 치룰 수 없게 됐습니다.

때문에 예산도 400억 원 가까이 남아 올해 다 쓰기 어렵게 됐습니다.

자치단체들은 다시 내년을 기약하고 있지만 얼어붙은 한반도 정세가 언제 풀릴 지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OBS뉴스 강병호입니다.

<영상취재 : 유병철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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