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일본 총리와 단독 환담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일 관계의 대화를 통한 해결 원칙에 한 목소리를 냈는데요.
꽁꽁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해빙의 길에 들어설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환담은 아세안+3 정상회의 직전 이뤄졌습니다.

대기실에 먼저 도착한 문 대통령이, 나중에 입장한 아베 총리에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하면서 성사됐습니다.

환담은 통역만 대동한 채 11분간 진행됐습니다.

양 정상간 깜짝 만남은 “매우 우호적이며 진지한 분위기 속에 열렸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양 정상은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며 한일 양국 관계의 현안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하자,

아베 총리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습니다.

양 정상은 또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보호무역의 부작용을 거론하며 아세안+3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자유 무역 질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고, 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세계 경제를 확대 균형의 길로 다시 되돌려 놓아야 합니다.]

[최진만/태국 방콕: 한일 정상이 단독으로 만난 건 13개월 만입니다. 두 정상의 깜짝 회동이 한일 관계 전환의 모멘텀이 될 지 주목됩니다.
방콕에서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김영길 / 영상편집: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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