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부가 서울 주요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 실태를 조사했더니, 특목고와 자사고를 우대하는 고교 서열화가 확인됐습니다.
이들 학교들의 합격률이 일반고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고, 부실 평가도 여럿 드러났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대입 특혜 의혹을 계기로 국민들로부터 불공정하다는 질타를 받던 '학생부 종합전형'.

교육부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13개 대학의 학종실태를 제도 도입 12년 만에 처음 조사해 본 결과 역시나 우려대로였습니다.

학종 지원자 평균 합격율은 과학고·영재고가 26.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외고·국제고 13.9%, 자사고 10.2%, 일반고 9.1%였습니다.

지역에 따른 편중도 보였습니다.

전국 고교생 중 서울 지역 학생은 17.2%.

그런데 학종 합격자 중 서울 지역 고교 출신은 27.4%로 월등히 높았습니다.

위반 사항도 여럿 적발됐는데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에 쓰지 말아야 하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드러난 게 올해만 366건.

표절로 추정되는 자소서도 228건이었습니다.

특기자 전형에서 어학 능력 등을 자격·평가요소로 설정해 일부 계열 합격자 중 특정 학교생이 70%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박백범 / 교육부 차관: 고교 서열화가 고착화된 증거가 명백하고요. 다만 이게 고교등급제에 의한 결과인지 아니면 평가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나온 결과인지는 특정감사를 해서….]

교육부는 학부모의 영향력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소서 등 비교과 영역의 대입반영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학종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영상편집: 양규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