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청와대 국감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이 고성으로 항의한 일이 국회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결위가 열리지 못했고, 패스트트랙 협상도 중단됐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에 열기로 한 예결위 전체회의.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과 국무위원들이 자리에 앉아 개회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강 수석의 출석을 반대하면서 회의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이미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저는 '강기정 수석이 더 이상 국회에 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한국당은 국회 모욕 행위를 좀 더 쉽게 고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강기정법'까지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강 수석은 백 번 잘못했다면서도 이 때문에 국회가 또 공전하는 건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강기정 / 청와대 정무수석: 불쑥 제가 끼어든 건 백 번 제가 잘못된 겁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면 저는 얼마든지 져야 될 위치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강 수석 논란을 빌미로 예산안과 입법마저 볼모로 삼고 있다며, 국회 회의를 자동 개최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쟁 국회의 모습을 끝없이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민생 국회 본연의 모습을 우리 모두가 함께 되찾을 것인지 결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청와대 예산안을 심사하는 내일 운영위도 연기됐고 여야간 패스트트랙 협상도 중단된 상태.

이러다 정기국회 전체가 올스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 기경호, 조상민 / 영상편집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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