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시는 것처럼 전두환 전 대통령이 멀쩡하게 골프를 치면서 5.18 발포 명령과 추징금 납부 질문을 일축하는 모습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정당은 일제히 골프장이 아니라 재판정으로 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

건강 문제를 이유로 재판에 제대로 출석하지 않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라운딩을 하고 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발포 명령 여부를 묻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두환 / 전 대통령: (발포 명령 안 내리셨어요?) 내가, 이 사람아, 내가 발포 명령을 내릴 위치에도 있지 않은데 군에서 명령도, 명령권도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해? 너 군대 갔다 왔냐?]

추징금과 세금을 언제 납부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전두환 / 전 대통령: (1천억 원 넘은 추징금과 고액 세금 언제 납부하실 겁니까? 한 말씀해주세요.) 네가 좀 내주라. (1천억 원 넘는 추징금 아직 검찰에 납부 안 하셨잖아요.) 자네가 좀 내주라.]

영상을 공개한 정의당은 물론, 여야 정당이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설 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재판에 출석할 힘은 없고 골프채를 휘두를 힘은 있단 말입니까? 국민과 광주 시민을 우롱한 전두환 씨는 즉각 사과하고 재판에 출석해야 합니다.]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 그가 발 들일 곳은 골프장이 아닌 재판장입니다. 더 이상 용서는 없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 기경호, 조상민 / 영상편집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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