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고속철도 사업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중국의 1호 고속열차가 기착지인 터키에 무사히 도착했는데요.

과거의 실크로드를 재현하겠다는 중국의 야심 찬 꿈에 한발 다가선 것일까요.

【아나운서】

수많은 사람의 환대를 받으며 열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중국 시안을 출발해 터키 앙카라에 도착한 중국의 유럽행 1호 고속열차입니다.

총 길이 820m, 객차 40개로 구성된 이 열차는 중국과 터키는 물론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열 개 국가를 관통해 체코 프라하까지 12,251km를 달립니다.

보스포러스 해저 터널을 지나 세계 최대 호수 카스피해를 건널 예정으로 중국 고속열차가 이 길을 횡단하는 건 사상 처음입니다.

[루흐사르 펙잔 / 터키 무역부 장관: 터키는 중국에서 유럽에 이르는 길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터키 기업들에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텐진 구간 고속철도 개통을 시작으로 고속철도 사업에 사활을 걸어왔습니다.

탄탄하게 키운 기술력과 경쟁국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세계 고속철도 시장을 점령해 나갔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까지 고속철도 무역을 잇는 현대판 실크로드 전략, '일대일로'를 실현하겠다는 것인데, 그중 한 구간이 완성됐습니다.

[알리 이흐산 우이군 / 터키 국립철도 대표: '일대일로'의 한 부분인 중간 지점을 이루어냈습니다. 체코 프라하로 가는 고속철도 개통으로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중국 역사상 최대 영역을 구축했던 당나라의 시안을 출발해 옛 제국의 위상을 재현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찬 꿈이 최고 시속 605km 고속열차를 타고 무섭게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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