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X 개발사업에 연거푸 악재가 터지고 있습니다.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데다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비협조도 여전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V자 형태의 전투기 편대.

이 가운데 2대가 바퀴를 내리고 활주로에 안착합니다.

우리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로 대당 1억 달러에 가까운 거액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단가가 7천790만 달러, 907억 원 선까지 급락했습니다.

미 록히드마틴은 미 국방부와 납품 계약을 맺으면서 2022년 인도분을 이렇게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1년 전, F-15K 2차 사업 당시 지불했던 대당 920억 원보다도 쌉니다.

고등훈련기를 개량한 우리 방산업체의 경공격기, FA-50의 1.6배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초기 생산 단계를 지나 본격 양산에 접어들면 비용은 더 내려갈 전망입니다.

이는 약 8조 원이 투입되는 KFX 사업에도 적지 않은 여파를 미칠 전망입니다.

전면 스텔스가 아닌 4.5세대임에도 가격은 5세대급인 F-35A에 육박할 여지가 크기 때문입니다.

자칫 세계시장에서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외에는 팔리지 않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KFX 사업 관계자: 가격을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는 거죠, 지금. 절차가 있으니까 지연될 수도 있고 해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하면 좋겠지만….]

더구나 인도네시아는 약정한 개발분담금의 13%만 내는 등 KFX에 소극적인 태돕니다.

지난달 말에는 구형 전투기를 미국, 러시아제로 바꾸겠다고 하는 등 발을 빼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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