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발 브렉시트가 북극 산타 마을까지 불확실성 한파를 몰아갔습니다.

산타 마을의 최대 손님이 바로 영국 사람들이기 때문인데요.

산타클로스의 고민은 무엇일까요?

【아나운서】

핀란드 라플란드주 로바니에미에 있는 산타 마을은 추운 겨울이 다가올수록 활기가 넘칩니다.

크리스마스이브,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준다는 산타가 실제로 있는지 비밀을 풀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활기보다 걱정이 앞섭니다.

산타 마을의 주요 손님인 영국 관광객들이 브렉시트를 앞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산타 마을이 있는 핀란드와 영국은 같은 EU 회원국으로 왕래도 거래도 자유로웠습니다.

그러나 영국이 EU를 탈퇴하게 되면 많은 것이 변하게 됩니다.

[션 팁턴 / 영국 여행자 협회 대변인: EU 통합 건강 보험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여행자 보험에 가입해야 하죠. 반드시 여권도 최소 6개월 동안 유효한지 확인해야 하고요.]

또 불확실성 확대로 파운드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전보다 더 많은 돈을 지급해야 합니다.

브렉시트 이후 환율이 변동되면 예상치 못한 가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많은 영국인이 예약을 미루고 있습니다.

브렉시트가 크리스마스 시즌 이후인 내년 1월로 미뤄졌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카 란키넨 / 산타 마을 책임자: 영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인 만큼 브렉시트 연기는 분명 희소식이죠. 올해만큼은 멋진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고 싶네요.]

여행 업체는 비용을 파운드화로 지불하고 예약 당시 환율을 적용하는 등 산업 전반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지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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