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모랄레스 대통령이 사임했지만, 볼리비아의 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친 모랄레스파와 반 모랄레스파가 격렬하게 맞부딪히며 방화와 습격을 서슴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모랄레스는 일단 멕시코 망명길에 올랐습니다.

【아나운서】

버스는 불에 타 뼈대만 남았습니다.

상점은 약탈꾼들에게 털려 텅 비었습니다.

모랄레스 사임 후 볼리비아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습니다.

부통령과 상하원 의장, 일부 장관들이 줄이어 사임했기 때문입니다.

[에스테반 훌리오 / 시민 : 갑작스런 폭발소리 때문에 간밤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이 막대와 벽돌로 자체 무장하고 있습니다.]

반 모랄레스파와 친 모랄레스파는 격렬하게 대립하며 폭력 사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친 모랄레스 파는 쿠데타가 일어났다며 도로를 막고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항의 시위에 나섰습니다.

보복 공격을 받은 야권 인사들도 있습니다.

[아르투로 무릴로 / 볼리비아 상원의원 : (친 모랄레스파는) 우리 모두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제 호텔로 와서는 집기를 태우더니 제 가족들을 죽이려 했습니다.]

반 모랄레스 파도 모랄레스 누이 등 친인척의 집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도 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안전을 위해 멕시코 망명길에 올랐습니다.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와 함께 현재 볼리비아 사태를 쿠데타로 보고 있는 멕시코는, 망명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 멕시코 외교부장관 : 국제협약에 따라 모랄레스 대통령의 생명, 자유, 신변을 보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혼란을 틈타 군사 정부가 들어설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의회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대통령의 사임과 이후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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