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위비와 지소미아(GSOMIA) 문제를 놓고 미국 측이 강온 양면책을 구사하는 모양새입니다.
미 합참의장이 노골적인 압박을 가하더니 주한 미군사령관은 인터뷰를 자청해 거부감을 희석시키려는 여론전을 펼쳤는데, 기존 입장에서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같이 갑시다! (같이 갑시다!)

우리 장병들과 셀카를 찍는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K-9 실사격 때는 직접 발사 버튼을 눌러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준비, 쏴!

한·미 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최근 행보입니다.

이런 그가 최근의 국방 현안에 비판적인 시각을 내놨습니다.

우선 "주한미군 방위비는 결국 한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증액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GSOMIA 역시 "느슨한 한·미·일 연대를 보여주는 꼴"이라며 연장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일종의 여론전으로 해석됩니다.

사실상의 압박, 특히 일본으로 편중된 듯한 미측 태도는 그간 거부감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마크 밀리/미 합참의장(어제): 잘 알다시피, 우리는 역내 공통의 국가안보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 국민과의 협력이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언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전략자산 경비'는 우리 경제와 무관합니다.

GSOMIA 복구의 전제 조건인 일본 수출규제에도 별 말이 없습니다.

[김인철/외교부 대변인: 저희 입장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가 철회되면 GSOMIA 종료를 결정한 것을 재검토할….]

오히려 방한한 밀리 합참의장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공세는 갈등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함께 가기보다는 자칫 우리에게만 "양보를 감내하라"는 메시지로 읽힐 여지도 큽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장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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