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지만, 수능 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후배들의 열띤 응원부터. 안쓰러움에 시험장 밖에서 발을 떼지 못하는 가족들까지, 수능 아침 표정을 이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험생들이 들어올 때마다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함성이 터집니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 몸은 오들오들 떨리지만 후배들의 응원은 그칠 줄 모릅니다.

[조익주 / 수성고등학교 학생: 선배님들 지금까지 노력하신 것 후회하지 않게 잘보고 저희가 꼭 응원할 테니까 꼭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벽부터 기다리던 선생님은 수험장에 도착한 제자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훈훈한 격려를 전합니다.

엄마도 '기운내라'며 아이를 꼭 안아줍니다.

걸어가는 뒷모습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아이가 들어간 뒤에도 한참 교문 앞을 서성입니다.

긴장하지 말고 노력한 만큼만 힘내길 바랄 뿐입니다.

[이정인 / 인천시 연수구: 우리 아들 3년 동안 너무 고생많았고 고생한 만큼 오늘 잘 풀어서 웃으면서 봤으면 좋겠다. 아들 파이팅.]

경찰과 소방당국의 지각생 수송 작전도 어김없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만 2백 건 넘는 요청이 잇따랐습니다.

남양주에선 집 현관문이 열리지않은 학생이 뒤늦게 순찰차를 타고 수험장까지 이동했고,

인천에선 수험표를 놓고 온 학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입실 시간을 맞췄습니다.

한 수험장에선 옆에 학생이 '코를 훌쩍여 시끄럽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 영상편집: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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