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안보 고위 당국자들은 이어 청와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지소미아 문제가 화두가 됐는데요.
문 대통령은 수출규제를 지속하는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 에스퍼 미국장관의 면담은 오후 4시부터 50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등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면담은 당초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의 머리말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바로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방위비 인상과 지소미아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이 한미 공중 연합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한반도 평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지금의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서는 안보상 신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수출규제를 하는 일본과 군사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한미일간 안보협력 노력은 지속할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에스퍼 장관은 공감을 표했고 "지소미아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에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대화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소미아는 종료 기한이 아직 남았기 때문에 상황이 나아지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김영길 / 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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