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가 미국과 유럽 국적 IS 대원을 일방적으로 석방하면서 당장 이들에 대한 신병 처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대부분 나라들이 이들을 어떻게 대할지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아나운서】

터키와 그리스 국경 사이, 한 남자가 한참을 서성입니다.

시리아에서 체포된 미국인 출신 IS 가담자인데, 터키에서 추방당한 겁니다.

하지만 미국도 그리스도 받아들이지 않아, 벌써 사흘째 발이 묶여 있습니다.

IS와의 전쟁을 끝낸 터키가, 체포한 IS 외국인 가담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1일 미국과 독일 덴마크 출신 포로 1명씩을 내보낸 데 이어, 14일에는 독일인 7명과 영국인 1명을 추방했습니다.

[쉴레이만 소일루 / 터키 내무부 장관 : 터키는 IS 조직원들이 머무르는 호텔이 아닙니다.]

터키가 관리하는 IS 외국인 조직원은 약 1천2백여 명, 지난달 쿠르드족을 침공하면서 그들이 관리하던 포로까지 떠맡게 되자 강제 송환에 나섰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터키의 '무차별 송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정말 IS에 가담했는지, 자국민은 맞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크리스토퍼 버거 / 독일 외무부 대변인 : 그들이 실제로 독일인인지 더욱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터키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송환 일정은 아직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영국은 일단 터키에서 추방된 남성을 테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포로 중에는 결백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점령지에서 태어난 미성년자도 많아,
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유럽 국가들은 새로운 난제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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