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에서 시진핑 중국주석의 경고 이후에도 도심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가 대학을 거점으로 과격 양상을 띄고 있는 가운데 홍콩 경찰은 70대 남성의 사망을 살인으로 규정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산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중문대학교가 불타는 바리케이드로 봉쇄됐습니다.

홍콩 폴리테크닉 대학교도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화염병과 가솔린 폭탄이 배치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홍콩 시위에 대한 경고에도 대학을 거점으로 옮긴 시위대의 기세는 누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시위대 :경찰은 우리에게 실탄을 쏘고 우리측 무기는 방어에 역부족이기 때문에 화염병이나 활과 화살을 무기 삼아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홍콩 경찰은 방화는 최고 무기징역까지 받을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수요일 단 하룻밤 만에 400개 이상의 가솔린 폭탄이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츠춘충 / 홍콩 경찰청 대변인 : 대학가가 범죄자들과 폭도들의 온상지가 되고 있습니다. 매우 우려스럽게 홍콩성시대학 내 무기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 중단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

최근 70대 노인이 벽돌에 머리를 다쳐 사망한 사건을 살인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친틴추 / 홍콩 경찰 : 좌측 이마의 부상으로 결국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로 수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비디오 감식을 통해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홍콩 정부가 보다 결정적인 조치를 시사한 가운데 오늘과 내일 경찰과 시위대 간 대규모 충돌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