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동물이 여우입니다.
멸종위기 생물이기도 한데요, 여우 가족들이 단체로 소백산에 새 터전을 잡았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얼굴에 뾰족한 코와 곧게 뻗은 귀.

올라간 눈꼬리와 풍성한 꼬리털이 매력적인 여우 가족입니다.

아직은 낯선 그물망 밖 세상.

열려 있는 문 주위를 이리 저리 서성이다 결국 본능대로 숲을 향해 달립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여우 가족들이 소백산에 방사됐습니다.

경북 영주 증식시설에서 태어난 새끼 17마리와 부모 6마리까지 모두 23마리입니다.

[조성래 / 국립공원 생물종보전원 중부센터장: 야생에서의 빠른 적응과 방사 초기 생존율 향상, 기존 개체들과 자연스런 개체군 형성을 위해 총 23마리를 가족단위로 방사했습니다.]

들쥐 등 작은 동물을 잡아먹으며 생태계 조절자 역할을 하는 여우.

옛날엔 한반도 전역에서 볼 수 있었지만 1960년대 '쥐잡기 운동'으로 인한 2차 중독과 불법 포획, 서식지 감소 등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지금까지 방사된 여우 중 야생 서식이 확인된 건 모두 54마리로, 밀렵과 로드킬의 위험에서 보호하는 게 중요합니다.

[권준혁 / 국립공원 생물종보전원 연구원: 현재 CF1720번, 18시 07분 육금리 방사장에서 발신기 감도 피크 풀, 각도 350도입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2020년까지 여우 50마리 이상을 서식하게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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