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 갈등과 홍콩사태, 미중 무역전쟁의 수혜자가 있다면 어디일까요?

최대 수혜자는 이 모든 분쟁에서 한발 비켜선 대만이라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대만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2.4%.

한국과 일본, 홍콩과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을 모두 앞질렀습니다.

이유는 미중무역분쟁과 한일 갈등.

주변 나라의 분쟁이 장기 침체를 겪던 대만 경제에 단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대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1년전 보다 만8천명이 늘었고, 일본인 관광객은 더 많은 2만 7천명이 증가했습니다.

양쪽 국민 상당수가 상대방을 대체할 국가로 대만을 찾은 셈입니다.

또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에 진출했던 대만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를 피해 속속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홍콩 사태는 내년 1월 11일 대만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차이잉원 현 대만총통에게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차이 총통은 7월까지만 해도 야당인 국민당 한궈위 가오슝 시장에게 밀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홍콩시위가 대만의 2030세대에게 '홍콩처럼 당한다'는 위기의식을 심어줬고, 이 민심이 반중국성향인 차이총통에게 향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홍콩 시위가 격화하던 8월 초부터 뒤집기에 성공했고, 지난 19일 42.3%로, 24%에 그친 한궈위를 두배 가까이 따돌렸습니다.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중국은 대만을 향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일 겁니다. 그런 위기 상황을 헤쳐나가려면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지도자가 대만에 있어야 합니다.]

예측도 예단도 할 수 없는 국제정세.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갈등, 격화하는 홍콩시위 모두 최대 수혜자로 대만, 그중에서도 차이잉원 현 총통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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