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FC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으로 투병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췌장암으로 고통받는 스타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9일 유상철이 감독으로 몸담고 있는 인천유나이티드 FC 측은 유상철 감독이 팬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는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을 진단받았다는 믿기 어려운 소식이 담겨 있었다. 

유상철 감독은 편지를 통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였으나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치료를 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19일 유상철 감독은 성남 FC와의 경기 후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 공개되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졌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자 결국 본인이 나서 건강 상태가 악화되었음을 밝힌 것이다.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후에도 그는 결코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상태와 관련해 오한진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암의 병기는 크기, 조직의 침범 정도, 다른 기관에 전이됐는지를 보고 판단하는데 4기라고 하면 이미 다른 곳에까지 전이가 지나치게 왔다는 뜻이다. 아주 힘든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유상철이 뒤늦게라도 병원을 찾은 데는 몸에 나타난 황달 증상 때문이었다고 한다. 오한진 전문의는 "췌장암은 췌장에 생겨서 담관이라고 하는 담즙이 나오는 길까지 다 막는다. 담즙은 음식물을 흡수, 소화하는데 필요한 성분인데 이게 나오지 못하게 되면 막힌 상태에서 다른 곳으로 다 퍼진다. 그래서 온몸에 황달 기운을 만든다"고 전했다.

2002년 폴란드전에서 중거리 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첫 승리에 기여하기도 한 유상철 감독은 2006년 현역 은퇴를 선언하면서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아 사실상 오른쪽 눈으로만 뛰었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2009년 지도자로 변신한 뒤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로 우울증을 앓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유상철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과거 경험이) 저한테는 지도자를 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였고 경험이 쌓이니까 막 두렵지는 않더라"라고 밝혔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이용천PD, 작가=장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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