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시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한일 양국이 극적으로 타협에 성공했습니다.
청와대는 잠정적으로 지소미아를 유지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협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배해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소미아 종료 문제를 놓고 고심하던 청와대의 판단은 조건부 유지였습니다.

[김유근/NSC 사무처장:우리 정부는 언제든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하에 지난 8월 23일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을 정지하기로 했고….]

청와대는 또 "한일 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일본 측의 3개 품목 수출규제에 대한 WTO 제소 절차를 정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과장급 대화를 거쳐 국장급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이 수출 규제 대상 품목과 관련한 재검토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지소미아 최종 결정을 놓고 종일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가 이틀 연속 열렸고,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전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오전에는 반도체 소재 기업을 방문해 지소미아를 종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우리의 반도체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측이 제안한 최종 협상안에 일본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오후들어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나고야에서 개최된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미루던 강경화 외교장관은 급히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OBS뉴스 배해수입니다.

<영상취재:채종윤,최백진 / 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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